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다세대 주택 출입문 앞에 다듬어지지 않은 흰색 소국 꽃이 한 움큼 놓여 있었다. 주민들은 누가, 언제 가져다 놨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. 다만 누구를 위해 가져다 놨는지는 모두 아는 듯했다. “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내 이웃에서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. 안타깝기만 합니다.”
전날 오후 이 다세대 주택 2층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. 70대 어머니 A씨와 40대 딸 3명이었다. 성북경찰서는 수도 문제로 해당 집을 방문한 업자가 집 안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고 냄새가 난다고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. 경찰에 따르면 네 명이 모두 같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각해 숨진 지 최소 몇 주는 돼 보였다고 한다.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타살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. 현장에서 발견된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에는 “힘들었다. 하늘나라로 간다”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.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.
이들 모녀는 2016년 해당 주택에 전입신고를 하고 계속 월세로 거주했다. 세대주는 큰딸로 등록돼 있고 어머니 A씨와 둘째, 셋째 딸이 세대원으로 등록됐다. 해당 주택은 방 2개 거실 1개로 약 57m²(약 17평) 크기다.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70만원, 관리비는 5만원 정도다. 관리인은 건물에 상주하지 않고 자주 들르는 편도 아니라고 한다. 옆집에 거주하던 오모(47)씨는 “어제 경찰이 와서 문을 열 때까지는 냄새가 나지 않아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못 했다”며 “2년 넘게 살면서 그분들을 거의 본 적이 없다. 어머니는 거의 못 봤고 퇴근 시간에 딸만 종종 봤는데 그분도 일을 하고 들어오는 듯했다”고 말했다.
한편 성북구청은 이들 가족이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었고,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. 숨진 A씨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 약 25만원과 국민연금 약 13만원을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. 그 밖에 다른 수입은 없었다고 한다. 구청 관계자는 “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되면 구청에 알림이 오는 시스템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는데, 숨진 모녀와 관련된 3년 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체납 사실이 없었다. 가족 중에 장애가 있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안다”고 설명했다.
敷金2000万ウォン
韓国はこんなに敷金が高い
基礎年金約2500円と国民年金約1300円
基礎年金約25万ウォンと国民年金約13万ウォン では?
보증금 2000 만원
한국은 이렇게 보증금이 비싸?
기초연금 약 2500 엔, 국민연금 1300 엔
기초연금 25만원, 국민연금 13만원?